느리게 읽기/시

달력

neulvo 2021. 12. 12. 14:45

달력을 넘기지 않았는데

내 시계는 오래됐네.

 

너 떠난 뒤 난 그대론데

시간만 잘도 흘러갔네.

 

이번 달이 무슨 달인지

나는 몰라 관심 없어.

 

다음 달이 궁금하지 않아

나는 내일도 잘 몰라.

 

너 떠나고 난 다음 달력

이곳 저곳 비어 있어.

 

구멍난 날들 채워지지 않아

달력을 넘길 수가 없어.

 

너 떠나고 난 아직 그대론데

시간만 참 잘도 흘러갔어.

 

from : https://www.instagram.com/p/CXVLWV1PYb7/?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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