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시

새벽

neulvo 2022. 2. 13. 17:31

모두가 잠든 새벽

젖은 눈가로

젖은 거리 내다본다.

 

모든 빛이 잠들어

고요한 새벽

다들 어디로 떠났나.

 

외로이 울던 매미

밤낮 모르던

뻐꾸기 모두 어디에.

 

모두 떠난 거리에

고양이 홀로

남아 아기처럼 우네.

 

모두 함께였던 날

아직 그리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모두가 젖은 새벽

젖은 눈가는

잠들어 마르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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