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사진은 없으니까 간단하게 후기만 남겨볼까 한다.
안에서 사진 찍지 말라고 해서
일부러 찍기도 귀찮고 해서 찍지 않았다.
공연을 보기 전에 가사를 좀 공부해 갔는데
덕분에 공연을 더욱 재밌게 보고 온 것 같다.
동기부여가 됐달까.
계속 열심히 공부해야지.
불어는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다.
배우들이 어릴 때(?) 봤던 배우들과
달라져 있었고
젊어 보이는 분들이 많았는데
퀄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었다.
다들 노래 잘하시고
극에 몰입될 수 있게끔 연기도 잘하셨다.
약간 아쉬웠던 것은
2막 중반 이후는
조금 늘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거?
각본 쓰신 분이나 작곡하신 분이나
1막 때 모든 예술혼을 불태우셨나 싶다가도
그냥 내가 아직은 오래 앉아있는 게
불편하다 보니
집중력이 2막 이후로 떨어져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또 처음 공연을 봤을 때의
감동은 이제 느낄 수가 없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도 쌓이고
지식도 쌓이고 익숙함도 쌓였으니까
모든 걸 처음 볼 때처럼 볼 수는 없겠지.
그래도 그런 걸 감안하고도
잘 즐길 수 있다면
아쉬움은 있더라도 만족할 수는 있는 것 같다.
맞아. 또 사람들이 공연이 끝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되게 뭔가 신기했다.
사람들은 어떤 시선으로
어떤 감정으로 이 공연을 봤던 건지 궁금했다.
나는 관찰자가 되어버린 느낌이라
적극적으로 열광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 신선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또 맞아.
극의 내용적인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소설 원작으로 알고 있는데
확실히 고전들은 고전인 게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삶의 모습, 고민들을 잘 담아낸 것 같다.
소설을 찾아 읽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내용이었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내한은 아니지만
나중에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또 고민 없이 보러 갈 것 같다.
참 멋있었고 참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