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시

지하철

neulvo 2021. 6. 5. 01:38

문 여럿 달린 방
한 칸에 병든 자
한 가득 실려 간다.

어디로 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내가 병든 건가
모두 병든 건가.

각각이 다른데
보고 집중하고

각각이 다른데
오르고 내린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여기 병든나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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